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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찬양을 위해 본문
Light & Delight 9월 29일 목회서신
더 깊은 찬양을 위해
이전 교회에서 사역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교회에서 아직 믿음에 대한 확신이 없는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였습니다. 그중 한 자매에게 교회에 다니면서 불편한 점이 없냐고 물었더니, 그 자매는 “찬송을 할 때마다 ‘사랑한다’, ‘경배한다’는 등의 가사가 무척 불편해요. 도대체 그분이 나에게 무엇을 해 주었기에 그런 가사를 불러야 하나요?”라고 대답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교회 생활을 하면서 그런 질문을 하는 분은 그 자매가 유일합니다. 사실 그 자매는 모태신앙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신앙에 대한 강요 등으로 교회에 대한 반감이 생겼고,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 결혼 생활을 하던 중에, 남편이 같이 교회에 나가보자고 해서, 억지로 끌려 나오다가 교회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의 인도로 참석하는 중이었습니다. 신앙생활, 교회 생활이 불편했었는데, 목사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으니 제일 불편한 것이 찬송 시간이라는 대답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의 질문과 같은 대답은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께서 내게 해 주신 일에 대한 감사의 고백과 함께 하나님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경배’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바라보며 그에 합당한 고백을 드리는 것이라면, 찬양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을 생각하고 감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가 ‘찬송’입니다.
따라서 찬양이나 경배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해야 가능합니다. 찬송을 부르는 시간에 아무런 생각이 없이 가사만 따라 부르는 것이 찬양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린다는 인식 없이, 그저 멜로디나 리듬이 좋아서 따라 부르는 것도 찬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질문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하시는 일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매 순간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생동감이 있도록 성령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찬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며 묵상하게 될 때에 참된 예배자로 설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참된 예배자에게서 나오는 고백은, 그 고백이 탄식이어도, 슬픈 노래여도, 즐거움의 노래여도, 그 어떤 스타일의 고백이어도 찬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에게 그렇게 질문했던 그 자매가 누구보다 참된 예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은 이미 하나님에게서 그 답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해서 구원했다. 나는 너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었고, 날마다 너와 동행한다”라고 주님은 대답하셨을 것입니다. “내가 왜 당신을 찬양해야 합니까?”라고 진지하고 정직하게 질문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주님을 찬양할 수만 가지 이유를 보여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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