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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 목회서신

기억하라!

Happy Jin 2020. 9. 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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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10월 13일 목회서신

 

기억하라!

 

얼마 전에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프로그램에서, ‘기억’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뇌에서 어떻게 기억이 진행되는지, 어떤 이유로 기억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마지막에 에릭 켄델이라는 분이 한 말이 소개가 되었는데,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인 이유는, 우리가 배우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 Eric R. Kandel

 

여호수아기를 묵상하면서, ‘기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기억할 수 있는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약간 진부하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고, 사람들을 위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못한 일들, 우리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잘못하고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입니다. 우리는 잘한 일들도 기억해야 하지만, 잘못한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왜 자꾸 아픈 기억을 떠올리느냐고 하면서, 과거 지향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생각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바르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기억은 힘이 있습니다. 기억은 멍하게 옛날 일들을 떠올리는 추억이 아닙니다. 기억은 마음을 새롭게 하고, 용기를 내게 하는 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한 일이든, 잘못한 일이든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요?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른 기억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은 자꾸 감추려고 합니다. 우리는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고자 하는 기념물들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부끄럽다고 해서 감추기도 하지만, 결국 잘못을 감추고 고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볼 수 없게 숨겨 놓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매우 추악한 일들까지 기록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왜 그런 일들을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한 것일까요? 잘못을 바로 알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체를 밝게 드러내십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다시는 돌아서지 말고, 온전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 그리고 우리가 손잡고 가야 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마음에 새기는 기억의 작업을 해야 합니다.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 내가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서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성경도, 사명 선언문도 눈에 보이게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결국 잊힙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훈련하지 않으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들 자손이 훗날 그 아버지들에게 이 돌들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거든”, 우리에게도 우리의 후손들이 물어볼 것입니다. 왜 교회에 다니냐고, 왜 성경을 읽고, 왜 기도를 하냐고, 왜 함께 찬송을 부르며 예배하냐고 물어볼 때가 있을 것입니다. 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왜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냐고 물어볼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분명한 기억으로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하나님이 지금까지도 나와 동행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신 말씀들을 지금까지 신실하게 이루어 오셨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

 

배우며 기억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인 이유,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길이 것입니다. 우리의 기억할 있는 힘이 약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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