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4장 23~34절

Light & Delight 6월 16일

 

잠언 24장 23~34절

 

잠언 저자는 22장 22절부터 시작된 서른 가지 교훈이 24장 22절까지 끝나고, 몇 가지 교훈을 더합니다. 

 

첫째로 나오는 교훈이 의미가 있습니다. 재판할 때에 얼굴을 보아서 재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는 정도의 말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사람,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판단해야 하는 일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과 가깝다고 해서 좋은 평가를 하려는 마음이 사람에게 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이 생기면 차라리 피하는 것이 훨씬 더 공정한 것입니다. 

 

사람을 친분으로 판단하여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옳다고 하는 것은 결국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는 신중하게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복을 누릴 수 있고, 옳게 말하는 것이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7절에서 자신의 바깥 일과 밭 일을 다하고 살핀 후에 자신의 가정을 세우라는 말씀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과 상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본문의 흐름을 보면 자신의 것을 먼저 챙기려는 마음을 제어하고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혜는 이웃을 선대하고 정직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지혜는 우리 마음에 관대함과 포용을 갖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사회도 이웃도 자신도 돌아보지 못합니다. 잠언은 어리석은 사람과 게으른 사람을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봅니다. 결국 재앙을 피할 수 없고 피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순간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베풀어 주시고, 통찰력을 가지고 사리를 판단하고 자신의 욕심과 사적인 마음을 내려놓게 해 주시기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