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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oliness
Light & Delight 8월 22일 목회서신 분별력의 회복을 위해 최근 한국의 소식을 접하면서 예수를 믿는 교인이라는 것이 이토록 부끄럽고 허망한 때가 있었나 생각게 됩니다. 교회가 세상에 덕을 끼치지는 못할망정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상황이 된 것은 벌써 오래 전 일입니다. 그러나 이토록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속이 쓰리도록 아픕니다. 그것은 미친 사람처럼 날뛰며 스스로 목사라고 하는 한 사람 또 그를 따르는 무리가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원인,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그들과 한 자리에 있는 교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들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습니다. 오히려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 명령 등에 대해서만 비판..
Light & Delight 8월 15일 목회서신 꾸준히 할 수 있는 힘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동안 무엇에든 꾸준하게 임한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쉬운 일처럼 보여도, 막상 그 일에 임하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일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일이라 익숙하지만, 그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힘을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꾸준함은 단순히 기질이나 성품의 영향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꾸준함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살피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은, 그 일을 시작하게 된 바른 동기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동기(motive)’..
Light & Delight 8월 1일 목회서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 2016년 8월 2일에 저는 에임스에 이사를 왔습니다. 시간이 딱 4년 지났습니다. 며칠 전 심방을 했을 때 한 분이 제게 “목사님의 처음 설교를 들었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났네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딱 4년 지난 것 같습니다. 매일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지내니,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흘러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세월이 빠르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 성격 때문인지 시간이 빨리 가든 천천히 가든, 하루하루를 담담하게 살고 있습니다. 에임스는 8월이면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새 학기에 새..
Light & Delight 7월 25일 목회서신 하나님의 신호가 들리십니까? 자전거를 타다보면 앞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왼쪽(또는 오른쪽)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은 길을 잘 비켜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크게 해도 못 듣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겨우 피하면서 보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하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뒤에서 나는 큰 소리보다, 자기가 듣고 있는 음악 소리가 더 크니까 뒤에서 주는 신호를 들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균형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수용하며 살기를 원하지만,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며 살기는 어렵습니다. 가까이 있는 것을 보고 들으며 관심을 두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단지 ..
Light & Delight 7월 11일 목회서신 “통 크게 구하여라!” 이사야서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아하스 왕에게 이사야를 통해 하신 말씀과 아하스의 답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아하스를 보시면서 얼마나 갑갑하셨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하스는 시리아와 북이스라엘의 연합군을 두려워하면서 앗시리아에게 기대려고 합니다.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만군의 주님이신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마음은 찾아볼 수 없으니, 기다리면서 참으시던 하나님은 이사야를 보내셔서 말씀하십니다. “네 하나님에게 표징을 구하여라. 무엇이든 구하여라. 통 크게 구하여라. 하늘의 달이라도 구하여라”(이사야 7:11, MSG). 그런데 아하스는 표징도 구하지 않고 주님을 시험하..
Light & Delight 7월 4일 목회서신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고등학생 때 자주 부르던 중창곡이 있습니다. “평화의 기도”라는 곡입니다. 성 프란시스코가 만든 기도시에 곡을 붙인 것인데, 가사의 내용도 너무 좋고, 곡도 좋아서 함께 노래했던 남성중창팀이, 또는 합창단과 성가대에서 자주 불렀습니다. 노래의 가사인 기도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의혹이 있는 곳에 진리를,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며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며자기를 온전히 줌으로써영생을 얻기 ..
Light & Delight 6월 13일 목회서신 십자가의 길은 평화를 만드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파괴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화평)하게 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잊고 살면서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던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에베소서 2:13)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죄의 대가였던 죽음을 짊어지고 살던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신 것을 믿고 받아들일 때, 더 이상 죄와 죽음의..
Light & Delight 6월 6일 목회서신 생각과 기도를 넘어서 인종차별은 분명히 죄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직도 인종 차별이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로 구성된 나라이지만 아직도 인종 차별로 인해 희생 당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더 화가 나고 안타까운 것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백인 권력층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Breonna Taylor, Ahmaud Arbery, 그리고 George Floyd 는 모두 인종 차별로 인해 희생을 당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약탈을 하는 행위로 인해 또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
Light & Delight 5월 30일 목회서신 기다림의 설렘 그리고 고통 저는 최근 즐겨보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매주 목요일에 방송을 합니다. 물론 지난 목요일에 최종회를 했습니다. 2021년에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그런데 매주 목요일, 드라마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설렘은 당분간 접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기다리는 설렘의 경험은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 기다림을 경험한 사람만 공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드라마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자칫 목회서신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까봐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늘 기다리며 삽니다. 누군가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무엇인가 받기 위해 ..
Light & Delight 2020년 1월 26일 목회서신 할 일을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 2020년 겨울 청년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수련회 때 김동문 선교사님으로부터 배운 말씀도 참 좋았지만, 선교사님께서 에임스까지 오시는 길부터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에임스의 일기예보는 조금씩 변화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17일 금요일에 눈이 온다는 예보는 열흘 전부터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일은 눈폭풍이 예보 되었고, 17일 아침부터 Des Moines 공항에 도착하는 거의 모든 비행기가 캔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께서 타고 오시는 비행기는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이라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