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후 저는 계속 주일 예배를 준비합니다. 코로나19 시기의 4단계를 보내느라 마땅히 주일 예배를 위해 나갈 수 있는 교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으로 다른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생각했었지만, 아내와 딸이 목사인 저에게 예배를 인도하라고 했고, 가족끼리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 미국 에임즈에서 함께 교회 생활을 했던 자매가 아직 출석할 교회를 정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일마다 저희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네 명이 주일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지 세 번째 주일을 맞이합니다.
처음 넷이 모였을 때는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아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일에는 인터넷이 설치되어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했고, 제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물론 예배 영상은 제 얼굴만 나옵니다. 조명을 제대로 갖추는 일도, 자막이나 찬송 가사를 볼 수 있게 하는 일도, 아직은 많은 준비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시고 말씀을 들으신 것 같습니다.
아직 교회를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예배 처소에서 소수의 인원과 온라인으로 함께 하는 분들이 예배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안에 품게 하신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시작되고 실현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잘 갖추고 준비해서 말씀을 드릴 계획입니다.
“Happy Holiness”는 교회와 예배를 위해 헌신하며 평생을 살고자 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비전입니다. 그래서 에임즈에서 사역할 때, 주일 예배를 “Happy Holiness 주일 예배”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저는 예배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이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룩함을 어려운 부담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거룩함의 의미와 이유를 옳게 이해하면, 거룩해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기회를 만들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실 때, 아직 우리의 환경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과 믿음으로 모인 곳이 “Happy Holiness Community”가 될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예배하고자 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예배하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며 격려해 주실 분들을 초대합니다.
예배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자 애쓰는 서로를 보고, 손을 잡아 주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예배자의 삶을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와 소망으로 Happy Holiness Community가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