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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more)’ 할 수 있습니다. 본문
Light & Delight 10월 20일 목회서신
‘더(more)’ 할 수 있습니다.
에임스반석교회의 금요찬양예배의 이름이 “The MORE”입니다. 조금 더 찬양하고, 조금 더 기도하고, 조금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자는 뜻으로 만든 이름입니다. (물론 “M.O.R.E.”라는 각 이니셜 안에는 “함께 마음을 열고, 회복하며 영원을 향한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저는 금요찬양예배를 통해서도,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하나님께 가까워지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5-6년 전에 운동을 열심히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체육관에 등록하고 거의 매일 열심히 여러 운동을 했습니다. 한 번은 트레이너로 부터 운동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여러 운동기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자세로 운동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이 무척 유익했습니다. 그 때 저는 트레이너에게 배우는 것과 나 혼자 운동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너는 처음에 정한 운동하는 시간 또는 횟수에서 멈추지 않고 꼭 마지막이 될 때마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two more, 두 개 더!”
혼자 운동을 할 때는 내가 정한 목표만큼 하면 멈췄습니다. 그런데 트레이너는 처음 정한 목표보다 조금 더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훈련하는 것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참 약한 존재입니다. 처음에는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장벽을 만나면 쉽게 포기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도 포기하려고 합니다. 반복되는 것이 지루하다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런데 더 나아지려고 하는 욕심은 있습니다. 그래서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지름길을 찾아서 성장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편법이나 지름길을 이용해서는 결코 성장할 수도 성숙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의 나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정직하게 훈련해야 합니다.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끝까지 꾸준하게 바른 방법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훈련이라는 것은 내게 있는 가능성들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지식과 경험들을 정돈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익히는 것이 훈련입니다. 그리고 그 훈련을 통해서 성장하려면, 자신이 정한 목표치보다 조금 더 할 수 있는 동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하고자 하는 동력을 스스로 꺼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사람의 본성이 조금 더 하려는 마음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는 자꾸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지금이 마지막이야! 다른 기회는 결코 없을거야!” 이러한 소리들은 우리의 생각을 멈추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습관이 만들어낸 환청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될 때, 트레이너의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두 개 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분, 30분, 한 시간 더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라면 포기하지 말고 견디는 용기를 내보아야 합니다.
정호승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내야말로 성공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은 참고 기다릴 줄 안다는 것입니다”(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 마디). 저는 ‘인내’에는 ‘조금 더’라는 것이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할 수 있다면, 성숙을 위해서도 조금 더 하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참고 기다렸다면, 성숙한 사람은 성공을 넘어서기 위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힘이 있었습니다.
성숙을 위한 ‘조금 더’의 힘은 욕심을 부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기적인 욕심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찾고자 온갖 편법을 동원하지만, 성숙을 위한 ‘조금 더’의 마음가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자신 속에 있는 용기와 힘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를 통해 얻게 된 성숙의 열매는 사람들을 위한 섬김과 하나님을 향한 섬김에 쓰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조금 더 힘을 내봅시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려고 하는 자신에게 “조금 더!”라고 외쳐 봅시다. 그리고 포기하려고 하는 이웃에게 “조금 더”라고 소리쳐 줍시다. 그리고 손을 잡고 끌어당겨 줍시다. 우리 자신도 우리가 사는 세상도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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