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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 목회서신

지금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Happy Jin 2020. 9. 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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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10월 27일 목회서신

 

지금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10월 27일 주일은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에,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지적하며 95개 조의 반박문(신조문)을 비텐베르크 교회 대문에 내걸었던 날을 기념하고자 개혁 교회들이 지키는 날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신학교 때 읽었던 ‘종교개혁사’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 안에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바를 나누려고 합니다.

 

마르틴 루터는 당시 가톨릭 교회의 신학적 오류와 부패를 지적했습니다. 교회가 부패하면서 교회 내부에서는 신성모독과 연결되는 행위들이 만연했습니다. 대표적인 부패가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독일과 같은 경우는 면죄부 판매책을 맡은 존 테첼(도미니크 수도회 출신)이었는데, 그는 면죄부를 팔기 위해서 온갖 사기와 속임수를 가리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자기들이 팔고 있는 면죄부는 “죄인들을 세례보다도 더 깨끗하게 만들며, 타락 이전의 아담보다 더 순결하게 만들고, 면죄부를 판매하는 사람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만큼 효력이 있다”라고 하며 면죄부를 팔았습니다. 또는 이미 죽은 사랑하는 친구들을 위해 면죄부를 살 때 “헌금함 바닥에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연옥에 갇혀 있던 영혼이 화살처럼 솟아오른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며 교회를 혼탁하게 만들었습니다.

 

루터는 95개 조의 반박문을 통해서 교회의 잘못을 지적했습니다. 그 내용은 단순히 면죄부 자체의 옳고 그름을 넘어서서, 그 배후에 숨어 있는 착취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82조에서는 “만일 교황에게 영혼들을 연옥에서 해방시킬 힘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이러한 힘을 예배당의 건축과 같은 하잘 것 없는 이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51조에서는 “면죄부 판매자들로부터 마지막 한 푼까지 착취당하고 있는 가난한 자들에게 오히려 구제금을 베풀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을 팔아야 한다고 해도, 이것이 교황으로서의 마땅한 임무다”라고 했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진행되는 내용을 보면서, 지금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형화된 교회는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본질을 버리고 온갖 편법을 동원해서 사람이 아닌 돈을 모으려고 합니다. 기득권자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에 관심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의 초점은 돈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있는 약점을 공략해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편법을 만들어 사람들을 이용합니다. 

 

거짓과 부패는 일부의 사람들만 가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똑같이 부패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입니다. 전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할 때, 가진 것을 지키고 더 가지려는 욕심이 생길 때,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고 돈을 비롯한 눈에 보이는 힘이 마음에 차오를 때, 우리도 거짓을 만들고 부패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본성이 아직 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개혁해야 합니다. 날마다 개혁하는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더욱 가까이하는 일입니다. 얀 후스, 루터, 칼빈 등 종교개혁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모두 성경을 가까이하고 연구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야 정의와 진리, 사랑과 긍휼, 섬김과 헌신에 대해 알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모르면 결국 세상에서 들리는 큰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대세만 찾고 따르는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루터에게 황제가 다시 한번 반박문의 철회를 요청했을 때, 루터는 독일어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바 되었습니다. 나는 철회할 수도 없으며, 철회하지도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양심에 불복하는 것은 옳은 것도 안전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옵소서. 아멘”

 

우리의 양심을 지킬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의 조명을 받는 우리의 삶이 끝까지 바른 길을 걸어갈 있습니다. 타락한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서 말씀의 조명이 꺼지는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날마다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께서 말씀의 빛을 꺼지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깨어서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따라 살면, 다시 한번 시대의 문에 개혁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걸 있을 것입니다. 개혁은 지금도 계속해야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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