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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암송을 해봅시다.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성경 암송을 해봅시다.

Happy Jin 2020. 9. 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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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12월 15일 목회서신

 

성경 암송을 해봅시다.

 

저는 무엇인가 외우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특별히 성경암송은 더 많이 어려워합니다. 오래전에 교인들 앞에서 성경암송을 하라는 담임목사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갔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성경 암송은 늘 제 앞에서 저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습니다. 제자훈련을 할 때에도, 교회 사역을 할 때에도, 성경을 암송하는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게 만드시는 이상한 섭리를 경험해 왔습니다. 에임스반석교회에 와서는 담임목사로 있으니, 더 이상은 성경암송이라는 부담을 갖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 한 해를 보내면서 계속해서 마음에 성경암송을 해야겠다는 울림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한다는 것은 ’읊조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읊조린다는 것은 “뜻을 생각하며 낮은 목소리로 읽거나 외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묵상을 한다고는 하지만 말씀을 읽고 뜻을 생각하는 것에 머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묵상을 하려면 말씀을 계속해서 소리를 내어 읽고 외워야 합니다. 그 말씀이 어떤 뜻인지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씀을 입을 통해 말해야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작업입니다. 말씀을 읽고 생각하면서, 그 말씀을 계속해서 입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소리 내어 말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교우들이 함께 성경을 암송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암송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암송은 훈련해야 합니다. 훈련은 어떤 원리를 꾸준히 반복해서 몸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는 일입니다. 성경암송을 위해 함께 훈련할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성경을 묵상할 때 최소한 한 번은 소리 내어 읽읍시다.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에 우리는 성경을 몇 번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눈으로만 읽습니다. 이제는 한 번 이상은 소리를 내어 읽는 습관을 지니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주일 예배 때, 말씀을 모두 함께 읽습니다. 혹시라도 성경을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이 그때뿐이었다면 앞으로는 매일 한 번 이상 성경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성경을 묵상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씀에 밑줄을 긋고, 그 말씀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읍시다. 반복해서 읽을 때 그 소리가 우리 몸에 울리고, 우리 생각 안에서 울리고,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 울리게 되는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울림(resonate)이 계속되는 삶에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셋째, 반복해서 읽은 말씀을 친구에게 전합시다. 우리는 서로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을 사용하는 중입니다.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또는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마음에 울리는 그 말씀을 말로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입에서 누군가에게 전해진 말은 확실하고 진정한 나의 것이 됩니다. 받아들이고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의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전해진 것이 진짜 나의 것입니다.

 

넷째, 앞에서 말한 세 가지를 꾸준하게 실행합시다. 그 실행에 동참할 친구들을 찾아봅시다. 목장 모임에서도 성경을 암송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성경을 공부하는 모임과 어떤 만남에서도 성경을 암송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함께 암송할 말씀을 일주일에 한 구절씩 제안하려고 합니다. “Light & Delight”를 묵상하는 중에 함께 외울 수 있는 말씀, 또는 주일 설교 말씀 중 외우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말씀을 교우들에게 공지하려고 합니다. 그 말씀들을 계속해서 일주일 동안 외우고, 주일예배 시간에 함께 암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외워도 암송하는 날이 지나면 모두 잊어버리는데, 암송이 무슨 소용이 있냐 물어보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며칠 동안 암송할 것을 평생 기억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 암송한 말씀은 내 마음과 생각 어딘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필요한 순간 내 입을 통해 나옵니다. 그리고 잊어버린 말씀은 또다시 암송하면 됩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책으로 주신 성경은 항상 내 손에 잡혀 있을 것이니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같이 성경암송을 시작해 봅시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면 좋겠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말씀이신 예수께서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해서 성탄주일부터 말씀 암송을 시작할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암송하는 우리들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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