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6장 28-40절

사사기 6장 28-40절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상을 무너뜨리고 번제가 타오르는 것을 본 사람들은 기드온이 그 일을 했다는 것을 알고 기드온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자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는, 바알의 편을 드는 사람은 죽을 것이라고 하면서 바알이 신이라면 제단을 헌 사람, 즉 기드온과 직접 싸울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바알이 싸우게 하여라)이라고 부릅니다.

 

미디안과 아말렉이 이스르엘 평지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합니다. 이 때 기드온은 주님의 영에게 사로잡힙니다. 주님의 영에 사로잡혔다는 표현은 옷을 입히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주님의 영이 내리셨다는 표현보다 더 강렬한 표현입니다. 믿음이 약한 기드온을 사용하시기 위해, 주님은 기드온을 주님의 영으로 옷을 입히셔서 확실하게 붙잡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전쟁을 준비하며 이스라엘의 지파들, 므낫세, 아셀, 스불론, 납달리 지파들도 기드온과 합세합니다. 기드온은 주님께 표징을 구합니다. 아침 일찍 양털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게 하고, 또 반대로 양털뭉치만 이슬에 젖지 않게 해달라는 두 번의 표징을 구하며 주님을 시험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이 원하는대로 해주십니다. 양털 시험은 기드온의 불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여러차례 말씀하셨습니다. 분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기드온은 어쩌면 불신과 의심을 대표하는 인물읿니다. 그는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이 기드온을 통해 구원을 받는 것은, 기드온의 능력과 믿음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자신도 기드온 못지않은 연약한 믿음을 가지고 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고 말씀하시며 동행하시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이고 사랑이며, 주님의 언약을 이루시는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의지하고 맡기신 일에 충성하며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