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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8장 1-21절 본문
기드온과 300명의 전투에서 주목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300명의 군사들이 미디안 연합군을 공격하고 그들이 저희들끼리 칼로 치며 도망했고, 300명의 군사들은 미디안 군대를 추격했습니다. 그런데 7장 24절에서 기드온은 에브라임에 전령들을 보내서 도망가는 미디안 군대를 치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오렙과 스엡을 잡아 죽였습니다.
주님은 300명의 군사로 이기게 하실 것이라 하셨는데, 기드온은 왜 지원 병력을 요청한 것일까요? 뒤늦게 전쟁에 참여한 에브라임 사람들은 기드온에게 불만을 터뜨립니다. 처음부터 전쟁에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자기들의 공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기드온은 그들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둘을 죽였으니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하며 달랩니다. 기드온이 에브라임을 잘 달래었지만, 이미 이스라엘은 지파들의 연합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절부터는 300명의 군사들이 요단 강 동쪽으로 적들을 계속 추격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기드온의 군대는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숙곳의 사람들에게 또 브누엘의 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거절당합니다. 에브라임의 불만을 잘 달래었던 기드온은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는 복수를 선언합니다. 아마도 강한 에브라임에게는 비굴한 태도를 가졌다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잔인한 복수를 행하려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기드온은 요청을 거절하는 사람들을 전혀 설득하려 하지 않습니다.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은 미디안의 군대가 120,000명이 죽고도 아직 15,000명이나 남았기에 어려운 전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기드온에게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기드온에게 부족한 모습이 계속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이루시어 승리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전쟁을 마친 기드온은, 숙곳과 브누엘에 복수를 행합니다. 또한 미디안의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처단할 때에도 개인적인 복수심이 개입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처단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왕의 상징인 초승달 모양의 장식을 떼어 가집니다. 왕처럼 살고자 하는 그의 의도가 보입니다. 기드온은 점점 하나님에 대한 관심에서는 멀어집니다.
기드온을 보면서 지도자로서도 하나의 평범한 사람으로서도 큰 아쉬움을 봅니다. 강한 자들에게는 비굴하고, 약한 자들에게는 강하고, 사적인 감정을 공적인 일로 만들어서 사람을 해치는 교활한 모습도 그에게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드온과 같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정직하게 돌아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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