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장 1~13절

Light & Delight 1월 1일

 

누가복음 4장 1~13절

 

예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1절에 보면 예수께서 성령으로 가득하여 요단강에서 돌아오셨고,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고 가셨다고 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하고, 성령에 이끌리는 삶이 세상의 유혹을 피하는 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차라리 시험이나 유혹이 전혀 없는 청정지대에서 사는 것을 원하는지도 모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말씀과 기도에 열심을 내는 이유가 아무런 고난이나 어려움을 겪지 않고 평탄하고 형통한 삶을 사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성령으로 충만해도 세상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할 수 있고, 말씀을 따르는 삶을 철저히 살려고 해도 불행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십 일 동안 광야에 계시면서 금식하셨고, 가장 배가 고팠을 그때 악마에게 시험을 당하십니다. 악마는 예수님께 생존에 대해서, 경배의 대상에 대해서, 권세와 능력에 대해서 시험합니다. 이 세 가지 유혹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겪었던 일들과 연결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하나님을 향해 먹을 것을 달라고,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시험하면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으로 믿음의 길에서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는 말씀 속에 반복해서 나오는 구절은 “성경에 기록하기를”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으로 유혹을 물리치신 것이 아니라,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기에 저절로 악마의 유혹을 이기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배가 고프셨고, 어려운 길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기셨습니다. 철저하게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하신 것은 성경을 인용하신 것, 말씀을 모든 것의 기초와 중심에 놓으신 것입니다. 내 몸이 원하는 것, 내 감정과 생각이 바라는 것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시는 신실함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시간에 대한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어떤 어려움이 희망보다 앞서서 우리를 맞이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울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위해 조금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말씀을 받아들이고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년 새 해에도 주님의 은총을 충만히 누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