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3장 23~38절

Light & Delight 12월 31일

 

누가복음 3장 23~38절

 

신약 성경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두 번 소개됩니다.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에서도 예수님의 족보가 소개되었고, 마태복음의 시작에도 예수님의 족보가 있습니다. 두 개의 족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는 아브라함부터 예수님에 이르는 이름들을 소개했습니다. 반면에 누가는 예수님부터 시작해서 아브라함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담을 넘어 하나님까지의 족보를 소개합니다. 물론 아브라함 때부터라고 해도 족보의 이름이 일치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가는 아브라함과 예수님 사이까지 더 많은 이름(세대)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마태는 예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언약을 성취하시는 그리스도로 오셨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족보를 기록했습니다. 그에 비해 누가는 예수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언약을 성취하는 그리스도라는 사실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더 부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만이 아니라 아담을 비롯한 예수님께서 이어지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것, 모두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려고 한 것입니다. 

 

누가는 23절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기로는 요셉의 아들이었다”라고 하며 사람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했지만, 결국 그 위로 올라가면 예수님의 아버지로부터 모든 조상들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3장 22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을 향해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이 땅의 사람들도 하나님의 아들로 회복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