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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잡힌 성숙한 사람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균형잡힌 성숙한 사람

Happy Jin 2021. 1.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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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1월 16일 목회서신

 

균형 잡힌 성숙한 사람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라는 증거는, 얼마나 균형을 잘 잡고 사는가에 있습니다. 균형을 잘 잡는다는 것은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과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건전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가, 흔들리더라도 무너지거나, 혹시 실수하더라도 다시 극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균형을 잡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자신도 알게 모르게 계속 몸의 균형 유지를 위해서 훈련하는 것처럼, 생각과 감정, 말과 행동의 균형도 끊임없이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계속 똑같은 균형을 유지하고 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사람은 어딘가에 기울어지면서 삽니다. 좋아하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만나면 그곳에 끌리고 기울어지게 됩니다.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항상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아무 것도 보고 느끼지 않고 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더 좋아하는 음식이 있을 수 있고, 더 좋아하는 장소가 생기고, 누구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이 있지만, 그와 함께 있는 다른 것들을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장소나 물건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뷔페 식당에 가면 모든 음식을 한 번씩은 다 먹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식당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면, 눈에 띄는 좋아하는 음식만 많이 먹게 되고, 그 후에 내가 더 좋아하는 음식을 발견하면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식당에 다시 가게 될 때는 어디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알기 때문에, 앞에 보이는 음식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골고루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보고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비슷한 적용이 됩니다. 사람들과 관계가 형성되고 자주 보게 되면 조금 더 친밀해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그 사람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다 자칫 다른 사람들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집중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약한 사람, 소외당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집중해야 합니다. 또한 자기 가족들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혹시 자신이 집중하는 사람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으면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고, 단지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과 옳은 것을 분별하고 사람을 대하고 섬길 수 있는 마음이 바로 균형을 잡은, 성숙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균형을 잡고 성숙해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배움을 통해 사람은 성장합니다. 옳은 것을 옳은 방법으로 배운다면, 지식과 인격과 생활에서 균형 잡힌 사람으로 성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배움이 어느 순간 멈추면, 사람은 본능대로 편안한 곳으로 다시 기울어집니다.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까지 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성숙한 사람의 사고방식입니다. 배움은 어디론가 기울어지는 나에게 옳은 방향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사랑은 기울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 말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옳은 것을 배우고 기울어지는 것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고 자기 좋을대로 기울어져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균형을 잡는다고 해서 항상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중립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이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움으로 성숙한 사람,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어느 쪽 편에 서 있다고 해도 사람을 미워하거나 파괴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경청하고 인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를 설득도 하면서 섬기려는 노력을 합니다.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허락하신 복을 누리고, 복에 반응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하늘의 복을 경험하고 반응하며 사는 것은, 우리를 편안한 자리에 머무르게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더욱 성숙한 사람이 있도록, 때로는 자극도 하고 우리의 감각을 깨워서 복의 중심이신 그리스도께, 그리고 주님의 말씀 가까이에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를 성숙의 자리로, 균형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게 하시는 주님과 복을 배울 있기를 바랍니다. 균형잡힌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시대를 향해 움직일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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