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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중심의 사고는 믿음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변질되게 합니다. 본문
Light & Delight 1월 30일 목회서신
자기중심의 사고는 믿음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변질되게 합니다.
지난 한 주간 묵상했던 누가복음의 본문에서, 우리가 주일마다 공부하고 있는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사도 요한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 요한은,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 그가 자기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귀신을 내쫓는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고 예수님께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형제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마리아의 한 마을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자, 하늘에서 불을 내려서 그들을 태워버리자고 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말하는 요한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을 꾸짖으신 이유는, 요한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 또한 하나님 나라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치유하는 일들을, 자신의 이름을 빛내기 위한 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일을 막았을 때, 제자들은 귀신을 내쫓지 못했고, 서로 자기가 크다고 다투었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런 제자들을 나무라셨습니다. 아마 자존심이 상했던 요한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하지 못한 일들을 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인정을 받고 자신이 높아져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능력을 행하고,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화를 냈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능력은 우리 자신의 영화와 안위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권세는 우리의 성공을 위해서 주신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도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고 핍박을 당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이 누리는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 다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평화는 자기중심적인 평화입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오직 나만 잘 되면 그만인 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평화입니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 고통스럽게 하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를 점하면 그것이 기쁨이 되는 것이 세상이 말하는 성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복음을 향한 믿음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는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도리어 자기 중심의 사고에 함몰되면, 가지고 있는 믿음도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변질됩니다. 믿음이 변질되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믿음을 오직 자신의 성공과 안전을 위해서만 사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한이 귀신을 내쫓는 사람을 막은 것을 보면, 귀신 때문에 고통받던 사람이 치유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시기하는 마음으로 막은 것입니다. 자신들을 맞이하지 않는 사람들이 왜 그런지 모르고, 더구나 예수님도 자신들을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항하여 싸우라고 하지 않으셨는데, 심지어 자기가 하늘의 불을 사용할 권세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그 마을에 불을 지른다고 하는 것은, 결코 복음도 하나님의 뜻도 아닌 것입니다.
우리도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는 우리가 가진 소원들이 오직 나의 성공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 믿음은 옳은 믿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는 것도, 모든 것이 나의 영화를 위한 것이라면, 그래서 결국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고,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마음을 잃게 되면, 우리의 믿음은 변질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요한과 다른 제자들과 같이 우리도 철이 없는 어린 아이들처럼 나만 잘되길 원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런 철없는 제자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맡기신 것처럼,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에게도 주님은 복음의 능력을 맡기시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며 사는 모습을 기뻐하십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가까이 왔을 때, 나를 통해서 복음의 영광을 드러내어 세상을 밝게 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고,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복음의 영광과 능력을 사용하는 믿음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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