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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세워집니다.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공동체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세워집니다.

Happy Jin 2021. 5. 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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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5월 8일 목회서신

 

공동체는 하나님의 주권으로 세워집니다.

 

우리는 때로 기독교 공동체, 즉 교회를 포함한 모든 모양의 공동체에 대해서 크게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편안한 곳, 나를 편안하게 하는 사람, 친한 사람, 생활수준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이 모인 곳을 공동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그 오해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공동체, 즉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 아닙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해서 나와 아주 다른 사람, 성향이나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모이게 된 사람들이 이루는 것이 그리스도의 공동체입니다.

 

헨리 나우웬은 공동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개인 간의 차이를 더 이상 경쟁의 근거로 보지 않고 오히려 풍요로운 공동생활의 기여 요소로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공동체로의 부르심을 듣게 된다. 나이와 생활방식과 인종과 계급과 언어와 교육 수준이 각기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함께 모여 세상에 하나님의 긍휼의 임재를 증거 할 수 있다. 기독교 공동체를 형성할 때 우리는 경험, 지식, 문제, 피부색, 성별 따위가 같아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한 주님께 함께 부름 받았기 때문에 모이는 것이다. 하나님을 통해서만 우리는 서로를 갈라놓는 많은 다리를 이을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아주 중요한 도전을 합니다.

“그러려면 공동체를 안전한 쉼터나 편안한 패거리로 전락시키려는 이들을 끊임없이 비판해야 하며, 장차 올 세상을 고대하도록 서로 늘 격려해야 한다. 기독교 공동체의 기초는 혈연, 사회적 경제적 평등, 공통된 압제나 불만, 서로 끌리는 매력 따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우리가 공동체로 생각하는 우리 교회는 어떠한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 내가 편안한 사람들과 친밀한 모임을 갖는 것을 공동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나와 다른, 이미 모인 우리와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왔을 때,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그 사람을 받아 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을까요? 물론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공동체에 들어가게 될 때에, 그 공동체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왜곡 없이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공동체와 함께 하려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교회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편안한 분위기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좋은 시설이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목사가 편안한 사람인지를 그 교회가 가진 신앙고백과 신앙의 가치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 중 큰 것은 이미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우리가 믿음의 중심을 바로 잡지 못하고, 단지 인간적인 친근함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도전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안전한 쉼터, 편안한 패거리고 전락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해 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우리 서로의 노력으로 건강하게 세워질 있지만, 중심에는 오직 우리 하나님의 주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세우셔야만 우리가 건강한 공동체를 세울 있습니다. 인간적인 욕심이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공동체를 세우려는 시도가 있다면, 결코 우리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세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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