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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 목회서신

우리는 어떤 소리에서 자신을 찾고 지키는가?

Happy Jin 2021. 4. 2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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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4월 24일 목회서신

 

우리는 어떤 소리에서 자신을 찾고 지키는가?

 

복음서를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에 앞서 세례를 받으실 때, 또 십자가 고난의 길을 시작하실 때, 하늘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소명을 확증하시고 그 안에서 자신이 걸어갈 길을 걸으셨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유혹할 때에도, 제자들의 배반과 사람들의 공격을 받을 때에도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고 부활로 자신을 확실하게 드러내셨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책 <기도의 삶>에는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할 때, 예수님이 자신의 영적 정체를 앗아가려는 유혹을 했다고 합니다. “너는 돌들을 떡 덩이로 바꿀 수 있는 자이다. 성전에서 뛰어내릴 수 있는 자이다. 다른 사람들로 네 권세에 절하게 만들 수 있는 자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이다”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유혹을 이기신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받은 예수님이시기에, “성경에 기록하기를”이라는 말씀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의 존재와 소명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시며 모든 유혹을 이기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사셨던 것과 같이, 우리도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기에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간혹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일을 성취했는지 등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자기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성공과 칭찬을 갈망합니다. 심지어 자기가 바라는 것으로 거짓 자아를 만들기도 합니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원망과 욕심, 불안과 싸움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오는 소리나 자신의 노력에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을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세상이 나를 향해서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하거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사랑하셨고, 앞으로도 그 사랑을 끊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붙잡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소리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다면, 다름이 아닌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에 품고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고 살아갈 수 있는 자리는 바로 기도의 자리입니다. 단지 내가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하는 자리를 기도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 그 사랑으로 우리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면, 나의 고통과 좌절과 한숨까지도 모두 주님의 그 십자가에 잇댈 수 있는 그 기도의 자리가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는 우리를 끌어안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사랑이 우리 존재를 의미 있게 하고,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맡겨 주신 소명을 다하고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하며 살 수 있을까요? 첫째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높여드리며 그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사랑하며 사는 것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섬기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다시 그들의 평가와 반응을 기대하며 살려고 하면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살아가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음성에 귀와 마음을 열고 사랑을 품고 살면, 우리에게 맡기신 인생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사랑을 나타내며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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