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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꼼수도 잔머리도 아닙니다.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지혜는 꼼수도 잔머리도 아닙니다.

Happy Jin 2021. 6.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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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6월 26일 목회서신

 

지혜는 꼼수도 잔머리도 아닙니다.

 

2021년의 절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벌써 다음 주일은 7월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중요한 결심을 하고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를 지내는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떠남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야 할 길은 분명히 지도에 보이는데, 막상 눈앞에 보이는 길은 막막하거나 안개가 자욱한 것처럼 느껴질 때, 사람들은 지름길을 찾거나 다른 길을 찾으려고 합니다. 기다리면 분명히 길이 열리는데, 조금이라도 가만히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거나 천천히 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고속도로를 가는 중에 사고 때문에 길이 막혀서 거의 한 시간을 차가 서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분쯤 지났을 때 제 앞에 있던 차가 고속도로 반대편으로 가려고 중앙에 있었던 풀밭을 통해 U턴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차는 풀밭 한가운데가 젖은 흙으로 거의 늪처럼 되어 있던 것을 몰랐고, 결국 그 안에 바퀴가 빠져서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모든 차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 차는 풀밭 한가운데에서 아무 곳으로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어떤 급박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남들보다 빨리 가려던 시도가 가야 할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찾으려는 시도가 되었고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잠언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닫는 것은, 지혜롭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가 좋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꼼수를 부리고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지혜는 정직하고 진실하게 정당한 길을 부지런히 걸어가는 것입니다. 지혜는 지름길을 찾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빠르게 무엇인가 얻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지혜는 정당하고, 공정하며, 진실함과 신실함으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성경은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과 소명이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때로 성실하게 살면서 그 결과 부유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경우를 보면서 복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복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항상 그에 대한 책임과 소명이 있다는 것을 밝힙니다. 내가 정당하게 일해서 받은 복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성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을 누린다고 믿는다면, 그 복에는 분명히 이유와 목적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와 목적은 사람들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세상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성경은 반복해서 가르칩니다. 잠언 말씀에는 부와 가난에 대해서 계속 반복하여 말씀하십니다. 부지런히 지혜롭게 살아서 부를 얻었다면,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베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베풀며 사는 것은 단지 개인적 헌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해나가야 하고, 지도자는 그 일을 위해 더욱 지혜롭게 세상을 다스리며 섬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말씀을 들으면 누구나 복을 받는 것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려운 길이니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생각도 합니다. 그렇게 이상적인 사회와 공동체가 쉽게 이루어지겠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그저 살던대로 체제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내어 결단해야 합니다. 꼼수를 부리지 않고, 잔머리를 굴리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정당한 길을 걸으며,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해 성실하게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혜롭게 사는 길입니다.

 

해의 절반을 지내면서, 또는 저와 같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다시 맞이하면서, 약간의 조급한 마음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마음은 급하고 일은 많고 배우고 익히는 이상들을 너무나 높이 있다고 생각될 , 결코 쉽게 이루려고 하거나 쉽게 포기하려고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니 하나님께서 끝까지 걷게 하실 것을 믿읍시다. 세상의 벽이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겁내지 말고, 끝까지 견디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로 걸음 전진할 있도록 합시다.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는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셨습니다라고 고백하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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