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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권리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책임과 권리

Happy Jin 2021. 7.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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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7월 3일 목회서신

 

책임과 권리

 

공동체에 소속이 되었다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분리되지 않고 늘 함께 있고 적용되어야 합니다. 

 

가족의 구성원들에게도 책임이 있고 권리가 있습니다. 아주 어린아이에게 큰 책임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양육을 받고 자라면서 조금씩 감당해야 할 책임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떤 책임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면, 누리는 권리도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한 사회의 시민에게도 책임과 권리는 함께 존재합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권리만 요구한다면 누구에게라도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곳에는 항상 책임이 존재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다는 것을 찾기 전에, 자신이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어떤 책임이 존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아마 일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명확하게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책임의 영역이 넓어지면 그 안에서 자신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도 조금씩 많아질 것입니다. 

 

공동체에도, 교회에도, 책임과 권리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가 가진 책임과 권리는 세상에서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특별한 책임과 권리입니다. 우리의 책임과 권리는 그리스도를 닮은 책임과 권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안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을 향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사랑해야 하고,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 말씀을 배워야 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 위해 정성을 다한 예배를 드려야 하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자신이 가진 힘과 재물을 기꺼이 내어놓고, 그 모든 것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은 믿음이 자라 가면서 조금씩 더 많고 무거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그 책임을 무겁다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잠시 안식을 취하기는 하지만 다시 일어나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을 냅니다.

 

그리고, 그 은혜 안에서 누리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권리는 자신이 유익을 얻기 위해 찾아나서는 권리가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내가 이만큼 책임을 다했으니 그에 상응한 권리가 내게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교회를 이루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권리로 사용합니다. 사랑하기 위해 자유를 얻는 권리를 주장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이웃을 위해 기꺼이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찾으려 애씁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주장하는 권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 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압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며 종교 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임을 감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왜 그래야 하냐고 질문할지도 모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내가 뭔가 교회에서 일을 하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계산하려고 하고, 왜 나에게 권리를 주지 않느냐고 따질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일에 힘을 다해봅시다.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내게 주어진 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힘을 내어봅시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내게 그리스도의 공동체, 교회 안에서 어떤 권리를 주셨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누가 교회에 오래 다녔다고, 교회에서 하는 일이 많다는 이유로, 많은 권리를 부여하 않습니다. 교회에서 허락하는 권리는 대가나 보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충만함을 누리며 , 기꺼이 섬기고 헌신할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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