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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할 일을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

Happy Jin 2020. 9. 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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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2020년 1월 26일 목회서신

 

할 일을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의 간절한 기도

 

2020년 겨울 청년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수련회 때 김동문 선교사님으로부터 배운 말씀도 참 좋았지만, 선교사님께서 에임스까지 오시는 길부터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에임스의 일기예보는 조금씩 변화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17일 금요일에 눈이 온다는 예보는 열흘 전부터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일은 눈폭풍이 예보 되었고, 17일 아침부터 Des Moines 공항에 도착하는 거의 모든 비행기가 캔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께서 타고 오시는 비행기는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그것만 해도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첫 번째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어서, 갈아 타셔야 하는 비행기 시간에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항공사에서 변경해서 제공한 비행기는 우리 수련회 시간과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갈아 타고 오는 비행기의 출발 시간이 지연되는 방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기도했습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기도였습니다. “비행기 시간을 지연시켜 주세요.” 사실 이런 기도는 잘 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모두 바쁘게 사는 사람들인데, 조금이라도 시간이 늦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을 겪게 되니까요. 아무튼 그래도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착륙하고 다음 비행기로 갈아탈 수 있는 시간은 16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게이트의 거리가 멀기에 선교사님이 스프린터처럼 달리셔야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비행기에서 나오자마자 옆에 있는 데스크에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달리셨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오전 내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저는 계속 손에 땀이 났고, “주님, 제발”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비행기는 탔어.. 지금 호흡 상태가 안 좋아져서 기침을 계속하는 중.. 스프리터로 달리느라 무리한 듯 ㅎㅎ”

 

모든 일이 기적과 같았습니다. 날씨는 선교사님 비행기가 도착할 때는 눈도 그쳤고, 에임스에서 공항까지 오가는 길의 눈도 여유롭게 치워진 상태였습니다. 선교사님은 적당한 시간에 도착하셔서 함께 식사를 하고 말씀을 전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하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꼭 듣게 해주시려는 말씀이 있었기에 모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계속 기도했던 것이 “길을 열어 주세요”라는 기도였는데, 우리 주님은 그 일을 위해 끝까지 일하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흘리며 기도하고, 결국 그 기도대로 응답해 주신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말씀을 배우며 깨달은 것을 삶으로 실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은혜는 그저 감동하고 있으라고 주신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복을 받을 때마다 동시에 그 복을 누리며 살아야 하는 삶, 책임, 사명도 함께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합시다.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 생각했던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면, 우리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뜻이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을 찾고 깨닫기 위해서는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야 하고, 그렇게 말씀을 이루기 위한 삶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주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일어나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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