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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8장 1-31절 본문
Light & Delight 10월 13일
사사기 18장 1-31절
사사기 후반으로 갈수록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다”라는 구절이 자주 등장합니다. 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통치하는 왕은 없었는지 모르지만, 이스라엘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왕이 되어 주셨습니다. 변덕스러운 사람이 왕이 아니라, 신실하시고 세상 모든 것의 주권을 가지신 분이 왕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에게 왕이 없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인도와 돌보심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기억하지도 않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들 나름대로 좋은 것을 따라 살았습니다.
18장에 등장하는 ‘단 지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들도 자기들의 생각에 좋아 보이는 것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살 땅을 찾고 있었습니다. 단 지파에서 선발된 다섯 사람은 정찰을 하다 에브라임 산간지방으로 들어가서 미가의 집에 머뭅니다. 거기에서 젊은 레위 사람, 즉 미가 집의 제사장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레위 사람이 제사장으로 고용되어 있다는 말을 들은 그들은 레위 사람에게 하나님께 자신들의 미래를 물어봐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니 평안히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단 사람들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습니다. 레위 사람은 하나님과 상관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에 응답하실 이유도 없습니다.
다섯 명의 정찰대는 ‘라이스’에 도착합니다. 라이스는 풍부한 물이 있던 곳이고, 가나안에서 가장 생산성이 좋은 도시였습니다. 평안한 도시였던 라이스가 마음에 들었던 정찰대는 단 지파에게 라이스를 치자고 합니다. 땅이 좋고, 주민들이 순수하고, 넓고,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땅을 우리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닌데 하나님의 일이라고 말하는 그들은 자신들의 욕심에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한 것입니다.
단 지파는 600명이 무기를 들고 땅을 얻기 위한 전쟁을 치르기 위해 진을 칩니다. 그리고 미가의 집에 이르렀습니다. 미가의 집에서 단 지파 사람들은 젊은 레위 사람을 만나고, 미가 집의 신당에 있었던 은으로 만든 목상과 에봇과 드라빔 등의 우상을 챙깁니다. 그리고 젊은 레위 사람에게 자신들의 제사장이 되어 달라고 제안합니다. 한 가정의 제사장이 아닌 한 지파와 가문의 제사장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 젊은 레위 사람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단 지파와 함께 떠납니다. 미가는 그 사실을 알고 따라가서 항의하지만 자기 힘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물러갑니다. 단 지파는 라이스에 이르러 그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 성을 라이스가 아닌 ‘단’이라고 부릅니다. 단 지파는 자기들이 섬길 신상을 세웁니다.
자신들이 하는 행위가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말씀에 대한 지식도 없고, 헌신과 순종보다는 마음이 편한 것을 따라가는 사람들, 지금 우리의 모습에도 비슷한 모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편안하게 내 생각을 앞세우고, 뭔가 걸림돌이 생길 것 같으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 하려는 시도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모르면 단순히 추측하지 말고 성경을 읽고 옳게 해석하고 따르고 순종해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맞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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