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11장 1-15절

Light & Delight 11월 11일

 

사무엘기상 11장 1-15절

 

사울은 왕으로 세워지는 필요한 과정을 모두 거쳤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에게서 완전히 인정받은 것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10장 마지막 부분에서 사울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암시 때문입니다. 사실 모두가 찬성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량배들의 업신여김을 하나님의 뜻을 거절한 것으로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사울이 암몬 족속을 물리친 일은 사람들이 사울을 인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요단 동편의 암몬은 사실 이스라엘과 형제 국가이지만, 오랜 시간동안 이스라엘과 애증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암몬 사람들은 자신들이 강해지면 이스라엘의 요단 동편에 있었던 지파들을 공격했습니다. 요단 동편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세 지파, 갓 지파, 르우벤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 그들 중에 므낫세의 길르앗의 야베스를 암몬이 공격한 것입니다. 야베스 사람들은 나하스에게 조약을 맺고 섬기겠다고 했지만 나하스는 야베스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뽑아버리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결국 야베스 장로들은 사울이 살고 있는 기브아에 소식을 알립니다. 사울이 그 소식을 들었을 때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다시 세차게 내립니다. 사울은 분노를 터뜨리고 겨릿소 두 마리를 잡아 토막을 내어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사무엘과 사울을 따라나서라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유다에서 베섹으로 모인 33만 명의 군사들은 사울을 따라서 암몬 사람들을 공격하고 승리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울을 왕으로 다시 한 번 인정합니다. 사울을 업신여겼던 불량배들을 죽이겠다고 했지만 사울은 주님께서 구원을 베푸신 날에 사람을 죽일 수 없다고 합니다. 사무엘은 사람들에게 길갈에서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것을 새롭게 선포하자고 했고, 길갈에서 사울은 왕으로 세움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뽑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미스바에서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10장).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사울을 업신여긴 사람들로 인해서 전쟁을 치르고 길갈에서 사울이 왕으로 다시 세워지고 제사가 행해지는 모습을 봅니다. 본문의 내용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더욱 견고하게 하나님의 뜻을 보이셨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는 사람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한 번에 순종하지 않는 부족한 믿음을 가지고 있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태도가 하나님의 뜻을 좌지우지 할 수 없음을 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더욱 견고한 믿음 안에 설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심보다 믿음으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