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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 목회서신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Happy Jin 2020. 12. 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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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12월 19일 목회서신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2020년 크리스마스는 아마 우리가 평생 보냈던 크리스마스 중에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12월 25일이 아니라 1월 9일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하거나 이미 도착해서 자가격리 중이라 12월 25일 정확한 시간에 선물이 배달될 것이라고 하는 등 유머를 만들면서 움직임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번 크리스마스 예배는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도 화면으로만 얼굴을 보고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인사를 해야 하는, 정말 특별한 성탄절을 보낼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이유,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간절히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유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기 때문도 아니고,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나누는 성탄 인사 때문도 아닐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것이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크리스마스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기억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상상할 수 없었던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시고, 이제는 모두 잊힌 것처럼 느껴지는 참된 평화를 이루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우리보다 더 간절히 기다렸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부모이신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사실 그들은 황당한 소식으로 예수님의 탄생 예언을 들었습니다. 정혼자 마리아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 한 번도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자기 몸에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던 이들이 바로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그들은 겸손과 순종, 그리고 신중하고 신실함으로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신 날,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머무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잠시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맞이한 마음가짐에서 우리가 배울 교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요셉은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상했을 것입니다. 성경은 요셉이 파혼을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혹시라도 욕을 먹거나 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조용히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신중함을 보였습니다. 주님은 요셉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탄생을 말씀하셨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지만 요셉은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마리아도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렵고 두려운 일이었지만, 말씀을 믿고 받아들입니다. 누가복음에서 마리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대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 자칫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고 평생 죄인 취급을 당하며 살 수도 있는 두려운 일이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한 일과 세상의 이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로 서로를 보호하고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가 그들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우리가 마리아와 요셉의 태도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에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을 생각해도, 크리스마스에 가장 먼저 회복되어야 하는 것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남보다 높아지려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더 겸손해지고, 사람들 앞에서도 더욱 겸손할 수 있다면, 그것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중요한 자세가 될 것입니다.

 

겸손과 함께 필요한 것은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크리스마스에 그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에 도전과 은혜가 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크리스마스에 읽은 성경 말씀은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 말씀의 뜻을 깨닫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받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중요한 원리는 말씀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받으면 깨달음도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탄생하시는 날까지 신중했습니다.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 주었습니다. 신중한 삶의 태도는 사람을 아끼는 것에서 나옵니다. 사람을 아끼지 않으니 함부로 행동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고 행합니다. 하지만 신중한 사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을 기울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혹시라도 상대에게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더욱 조심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날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오래전부터 계획하시고, 모든 약속을 신실한 열심으로 지키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날입니다. 하나님은 최선과 성심으로 일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받은 사람은 믿음이 자라 갈수록 하나님의 성품을 생활에 담아냅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우리에게 확인시켜 주신 날입니다. 또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고자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았던 모든 죄악을 없애시기 위해 하나님의 열심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신 날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 말씀을 향한 겸손과 순종, 말씀을 이루기 위한 신중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지냈던 어떠한 크리스마스보다 말씀에 집중하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얻는 기쁨도 있겠지만, 말씀을 통해 누리는 기쁨의 깊이가 진한 향기를 품어내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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