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8장 16~39절

Light & Delight 1월 19일

 

누가복음 8장 16~39절

 

•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숨겨두는 것이 아닙니다.
• 복음은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 믿음은 두려움을 돌파하는 침착한 태도로 나타납니다.
• 복음의 능력을 가까이하고자 하는 믿음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씨 뿌리는 비유’에 이어서 주님은 등불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등불은 숨겨두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길을 밝게 하고 앞을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는 밝은 빛이신 하나님 나라와 복음과 말씀을 들었다면 사람들을 위해 전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복을 받았다고 하지만 자신만 그것을 누리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전하는 일에 인색하다면 결국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지 못하고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가진 사람은 더 받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빼앗긴다는 말씀은 단순히 세속적 가치 안에서 나타나는 ‘부익부 빈익빈’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영광을 경험하고 세상을 향해 온전히 전하는 사람이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복음의 영광 안에서 새롭게 확장되는 하나님의 가족을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가족을 부인하신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가운데 새롭게 형성되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을 강조해서 말씀하신 것이고, 하나님과의 동행과 친밀함이 단순히 마음가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일상에 구체화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항해 도중에 사나운 바람을 만나 두려워 할 때,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믿음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동행한다는 것을 인식했다면, 그리고 믿음이 더욱 견고했다면, 바람과 물결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담대함과 침착함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납니다. 예수님은 악한 귀신에게 나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악한 귀신은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고, 자신의 이름은 ‘군대’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수의 악한 귀신을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하셨고, 돼지 떼는 호수에 빠져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호수에서 제자들을 두렵게 했던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셨고, 이제는 한 사람을 괴롭게 하는 악한 귀신을 꾸짖어 쫓아내십니다.

 

거라사 지방의 사람들은 예수님께 떠나 달라고 간청합니다. 귀신이 나간 사람은 예수님께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지만 자신들의 재산 손실에만 초점을 맞추고 회복된 사람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 능력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능력을 통해 회복된 사람은 더욱 그 능력을 가까이하고자 합니다. 물론 귀신이 나간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있을 수는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을 지켜서 그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낱낱이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믿음은 말씀을 듣고 행하며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우리 안에서 귀와 마음을 열게 하고, 말씀대로 살아갈 용기와 믿음을 더욱 굳게 하며, 모든 두려움을 이기고 주님과 동행하는 길을 걷게 합니다. 우리에게 시작된 믿음의 길을 더욱 담대하고 침착하게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