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장 25~35절

Light & Delight 2월 17일

 

누가복음 14장 25~35절

 

•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에는 단호한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의 헌신은 미리 계산되어 있어야 합니다.
• 제자로 사는 길에서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면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가 기록하는 예수님의 말씀은 뭔가 딱딱하기도 하고 심지어 날카롭기도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고,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동행하면 좋을 것 같은데 예수님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 목숨, 형제자매, 배우자와 자식, 부모까지도 미워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누군가를 미워해야 예수님을 따라올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걸리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단순히 누군가를 비교적 예수님보다 덜 사랑하는 것으로 해석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더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사랑을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앞으로 제자들이 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지를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가야 할 길, 즉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예루살렘으로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께서 보이시는 치유와 기적과 말씀을 보고 들으려고 따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그들을 향해서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복음을 위해 받는 고난이 앞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그 일을 하기 위해 가족들을 버려야 할 때,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느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제자가 되는 길은 이러한 계산을 해야 하는 길이고, 그 길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계산이 끝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믿음의 길에 들어온 후에 자신이 원했던 길이 아니라는 식으로 계산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버려야 하는 모든 기득권이 아쉽고, 인간적인 정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제자의 길을 끝까지 걷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소금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말씀 속에서 소금의 다양한 용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금이 쓰이는 모든 용도를 말씀하신 것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쓰이는 소금이 어떤 곳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면,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제자가 되는 길에 대한 말씀의 흐름을 따라 생각하면,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에 분명한 목적이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런 용도로도 쓰임 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도전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확실한 결단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모습은 그리스도인처럼 보이지만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주인에게서 떠나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길은 은혜로 열리지만, 그 길을 따르는 것에는 분명히 다짐하고 있어야 하는 대가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