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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 목회서신

"나를 따라 오라"는 그 말씀에...

Happy Jin 2021. 2.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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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2월 27일 목회서신

 

"나를 따라 오라"는 그 말씀에...

 

헨리 나우웬은 “예수의 길”이란 책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헛되이 헤매거나 주저앉아만 있는 삶으로부터 우리를 불러내시는 주님의 음성을 따르는 삶이다. 그분은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신다. 의지적으로 듣고 따르면 점차 우리 삶에 초점이 잡힌다. 초점이 있는 삶은 더 이상 피곤하지 않다.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 할지 알게 된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도 알게 된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나’를 버리고 ‘타자’이신 그분께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과감히 자신에게서 벗어나 지금까지 구축해 온 ‘자아’를 점차 내려놓는다는 뜻이다. 타자이신 그분의 인도하심에 이끌려 전혀 새로운 존재 양식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저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나는 헛되이 헤매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주저앉아 있는 것은 아닌가?” “내 삶에 초점은 더 명확하게 잡히고 있는가?” “나는 헛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않는가?” 등의 질문이었습니다. 교우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누구나 의미 있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의미를 만들며 살다가도 갑자기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 또는 내가 하던 일이 모두 헛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일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반응이 더 큰 원인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고의적으로 헛되게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나 사람이 삶을 헛된 것처럼 만들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일을 겪거나 어렵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삶의 생기를 잃고 주저앉게 됩니다. 무기력해지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만날 때 한 가지 더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말씀과 부르심이 중단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거나 다시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돌보시는 하나님, 나를 붙잡고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시고 나와 동행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적절한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 말씀과 열어 주신 길을 따르는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믿음은 따름이라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돌보심을 받았다면, 이제 그 길을 따르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주님은 분명히 지켜보시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께서 열어 주신 길을 따르려고 일어나 바라보면, 눈이 열립니다.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대로, 초점이 있는 삶은 더 이상 피곤하지 않습니다. 초점을 맞출 때 무기력과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약하고 힘들었던 나에 대한 초점이 아니라, 나의 주인이신 주님을 향해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내게 힘이 되시고 나의 모든 것이 되어 주신 주님께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 자아를 내려놓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길을 따르고, 주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전에는 힘에 겨워 허우적거리는 나에게 오셔서,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이 이해가 되지 않고 그 말씀에 부담만 가졌지만, 이제는 왜 주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내가 겪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나를 보시는 주님께서 따라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위로가 되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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