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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을 내더라도 여유와 신중함을 잃지 않도록 본문

교회에게 - 목회서신

열심을 내더라도 여유와 신중함을 잃지 않도록

Happy Jin 2021. 6. 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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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6월 5일 목회서신

 

열심을 내더라도 여유와 신중함을 잃지 않도록

 

제 책상 옆에는 두 개의 달력이 있습니다. 어쩌다 생긴 달력인데 집 안에 걸어둘 곳이 마땅치 않아 하나는 이번 달을 보고, 다른 하나는 다음 달을 보려고 걸어 놓았습니다. 6월이 되면서 두 개의 달력을 한 장씩 넘기려 하다가, 다음 달을 볼 달력을 넘기는 순간 7월, July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넘기지 않고 가만히 두었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는 무서움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글을 쓰는 지금은 마음을 다잡고 7월로 넘겨 놓았습니다.

 

해야 할 많은 일로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2년 전 시작한 공부도 마지막 과목 수업을 듣고 있고, 계속 밀려오는 과제를 해내느라 약간은 힘에 부친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역을 마무리 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할 말씀 묵상 글을 쓰는 일도, 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일도 부지런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지역의 선교사님들께 백신 접종을 해드리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고 이 일에 참여해서 감당해야 할 분량의 일을 하는 것도 꾸역꾸역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시작한 클럽하우스에서는 Pondering Christian Club을 통해 책 읽기를 진행 중입니다. 헨리 나우웬의 책 3권을 읽었고, 지금은 짐 월리스의 “회심”을 읽는 중입니다. 그런 중에 이사할 준비를 하느라 마음이 분주합니다.

 

열심히 그리고 약간은 분주하게 보내는 일상에 빠른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순간,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해야 할 모든 일이 중요한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신중하게 일을 해나가야 주어진 일들 안에서 선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내가 잊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합니다. 열심을 낸다고 해서 생활일 분주해지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가지려고 애쓰거나 붙잡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유를 잃고 조급하게 판단합니다. 결과는 아주 쓰게 나타납니다. 

 

여유를 갖는 것에 두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이 멈출 때인가?” “조금 더 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어!” 라는 생각들이 앞서서, 멈추거나 쉬는 것이 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쉼이라는 여백이 없이 모든 삶의 공간을 꽉 채울 수 없습니다. 여유를 갖지 못하면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알 수 없고 목표에 도달할 수도 없습니다. 쉼과 여유를 갖지 않으면 신중하게 삶을 만들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신중한 사람입니다. 신중한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조급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분량을 알고 침착하게 살아갑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적절한 속도로 일을 감당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우리를 지키시고 인도하십니다. 끝까지 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잠언 16: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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