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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은 평화를 만드는 길입니다. 본문
Light & Delight 6월 13일 목회서신
십자가의 길은 평화를 만드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파괴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화평)하게 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잊고 살면서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던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분의 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에베소서 2:13)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죄의 대가였던 죽음을 짊어지고 살던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신 것을 믿고 받아들일 때, 더 이상 죄와 죽음의 굴레에 매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샬롬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 앞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는 평화를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로마서 5:1)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누리는 사람은 그 평화가 단지 마음의 만족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 평화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로 이루어진 평화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수직적 관계에서만 평화를 이룬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작동합니다. 서로 갈라지고 소외시키고 혐오했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누리며, 사람들 서로의 관계에서도 더 이상 적대 관계가 아닌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 사이를 가르는 담을 자기 몸으로 허무셔서, 원수 된 것을 없애시고”(에베소서 2:14)
각자 가지고 있던 가치관 또는 이념으로 싸우는 이들이 그 가운데 세워놓았던 담을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여 담을 허물어 버리셨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는 원수를 십자가로 없애셨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죄성은 어떻게든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것을 앞세워서 사람을 차별하고 소외시키고 혐오하게 만듭니다. 그 이면에 작용하는 것이 죄입니다. 자신은 정당하다 큰소리를 치지만, 사실 죄에 끌려다니며 굴복했기에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으려는 담을 세우는 일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력화시키려는 죄입니다. 그런 일을 벌이는 자들은 이미 죄에 더럽혀진 자신들의 모습을 노출하여 부끄러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아직 그 추악함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으로 감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힘은 결국 모두 소진될 것이고 그들의 추악한 죄는 모두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라는 사실을 매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는 차별의 담을 세우는 것을 막아야 하고 그 담을 자신을 내던져 허무신 그리스도처럼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허물어야 합니다. 왜 그리스도인입니까? 그리스도를 따르기에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제자들이기에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은 평화를 만드는 일입니다. 모든 차별을 없애고 진정한 평화가 통치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고 싶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태복음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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