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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게 - 목회서신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Happy Jin 2020. 9. 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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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 Delight 9월 12일 목회서신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Light & Delight 말씀묵상은 사사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사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서 보아야 하는 말씀 중 하나는, 출애굽 세대 중 여호수아와 그와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직접 경험했던 사람들이 모두 죽은 후, 새로운 세대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도 알지 못했다(사사기 2:10)는 기록입니다.

 

사사기는 쉽게 읽으면 영웅들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영웅들의 이야기와 함께 반복해서 나오는 “…가 죽을 때까지…년 동안 평온했다”는 기록입니다. 결국 사사들이 살아 있을 동안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사사들이 죽으면 다시 하나님을 배반했다는 것입니다. 사사들은 자기가 사는 동안에는 영웅의 역할을 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남긴 것은 없습니다. 

 

이사야서 39장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보았었습니다. 히스기야가 자신이 병에서 회복한 후에 므로닥발라단에게 자신의 보물창고를 자랑하듯 보이면서 하나님을 실망하게 하고 자기 아들들이 포로로 끌려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히스기야가 자기가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평화와 안정이 계속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입니다(이사야서 39:8).

 

우리는 매우 분주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힘을 다하면서 ‘지금’이라는 시간을 사는 것에만 몰두합니다. 내가 평안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나와 함께 하는 가족들이 얼마 동안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의 인생이 마친 후에 나의 자녀와 자손들, 다음 세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준비하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남겨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핑계는 “지금 내가 사는 것도 벅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주님은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향해 아쉬움을 나타내시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명기 같은 성경은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출애굽의 다음 세대를 위해 전해진 말씀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기록들은 믿음의 조상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았는지 후손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전해지고 지금까지 우리가 읽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길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성경을 읽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성경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성경을 어떻게 묵상하고 따르며 살아야 하는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믿고 사는 우리 자신들은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가르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믿음은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자녀들이 자라면 스스로 믿음을 고백하는 때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서 잘 살아갈 것을 기대하며 기도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배우는 믿음은 개인적인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믿음은 항상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한 사람의 믿음이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가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떻게 믿음을 전수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어 주고, 성경의 내용을 알려 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성경을 따라 사는 아빠와 엄마는 어떻게 믿음을 성숙하게 해왔는지를 보여 주고 알려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계획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시간과 공간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시고 변화하게 하고 자라게 하셨던 여러 일을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많은 사람이 그 글을 읽는 것보다 제 딸이 그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빠 난 아빠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어”라고 말하는 딸 아이의 말에, 내 인생에서 하나님과 나의 중요한 순간을, 아이가 몰랐을 수 있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글을 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인생과 일상에서 하나님과 어떻게 동행하는지 우리 자녀들에게 알려 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미래에는 상당히 다른 일상을 살게 될지도 모르는 우리 자녀들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항상 우리를 지켜보시며,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삶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돌보신 일도 알지 못하였다”라는 사사기의 말씀이 우리에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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