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4장 1-20절

Light & Delight 10월 6일

 

사사기 14장 1-20절

 

삼손이 블레셋 여인에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사기 저자는 이후에 일어날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치실 계기를 삼으시려고 하신 것이라 기록합니다. 그러나 삼손의 부모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삼손은 ‘나실 사람’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했음에도 전혀 거룩한 삶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본능을 따라 사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삼손이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게 된 것은 단지 첫눈에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여인이 삼손을 사랑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후에 나온 사건을 보면 그녀는 삼손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4장에 나오는 모든 일들은 삼손의 고집과 방종에 따라 일어난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치시려고 계획하신 일인데, 삼손의 방종도 하나님의 계획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치실 계획을 하셨고, 삼손에게는 ‘나실 사람’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 것을 요구하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삼손은 하나님께서 주신 ‘나실 사람’으로서의 규범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삼손을 통해서 블레셋을 치실 계획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 맞지만, 삼손의 방종까지 계획하신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부족함 때문에 계획하신 일을 이루지 못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삼손이 사자를 죽을 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세차게 내리덮치고, 블레셋 사람들 30명을 죽일 때에도 주님의 영이 세차게 내리덮쳤습니다. 삼손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삼손에게 있는 힘이 아닌 주님의 영이 임했기에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 삼손이 사용하는 힘들은 모두 자신의 욕정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삼손은 결국 결혼에 실패합니다. 사람의 욕심과 죄, 그리고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크신 섭리 앞에서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