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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교회에게 - 목회서신 (69)
Happy Holiness
Light & Delight 12월 19일 목회서신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2020년 크리스마스는 아마 우리가 평생 보냈던 크리스마스 중에 가장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12월 25일이 아니라 1월 9일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하거나 이미 도착해서 자가격리 중이라 12월 25일 정확한 시간에 선물이 배달될 것이라고 하는 등 유머를 만들면서 움직임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이번 크리스마스 예배는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도 화면으로만 얼굴을 보고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인사를 해야 하는, 정말 특별한 성탄절을 보낼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특별한 이유, ..
Light & Delight 12월 12일 목회서신 이번 주 목회서신은 이해인 수녀의 ‘송년 엽서’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예전과 달리 갈수록 시간의 흐름에 민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2020년이라는 우리에게 무척 특별한 시간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한 편의 시가 다시 마음을 정돈하는 것 같습니다. 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새로운 시간을 소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년 엽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쳐가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떠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것은 잊고' 용서할 것은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목숨까지도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
Light & Delight 12월 5일 목회서신 작은 믿음의 고백이라도 사무엘기를 묵상하면서 다시 한번 다윗을 깊이 생각했습니다. 기름부음을 받고 이미 왕으로 살아가야 할 길이 정해진 사람, 하지만 그가 왕위에 오르고 권력을 갖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사울에게 계속 추격을 당했고, 적국에 망명해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며 안전하게 도망해야 했습니다. 골리앗을 죽였던 용맹스러운 용사였고, 하나님을 향한 철저한 신뢰로 살았던 다윗이지만, 그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사무엘에게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이 다시 위기를 맞았고,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의 도움을 받지만 계속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을 만나서 하나님 앞에 드려진 빵을 ..
Light & Delight 11월 28일 목회서신 2020년이 한 달 남았습니다. 며칠 전에 아침 일찍 Light & Delight 사무엘기상을 이어서 성탄절과 함께 새해까지 묵상할 본문을 정했습니다. 날짜에 맞추어 묵상 계획을 세우는 중에, 2021년 날짜를 적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2020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고, 곧 2021년이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잠깐 멈칫하게 된 것입니다.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빠르게 움직입니다. COVID-19이 시작되고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인데, 시계는 계속 돌고, 지구도 부지런히 돌고 있습니다. 시간과 지구가 도는 것처럼 내 몸도 인생도 열심히 움직여야 했는데, 과연 그렇게 해왔는지 돌아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아무리 새로운 관점..
Light & Delight 11월 21일 목회서신 감사하는 삶을 위해 ‘감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삶의 미덕입니다. 저는 감사하며 사는 것이 믿음 생활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없이 산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하며 삽니다. 본 회퍼 목사님은 “감사를 통해 인생은 풍요해진다.”라고 했고, 스펄전 목사님은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이 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라고 하셨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감사 하며 사는 삶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다시 상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 것일까요? 감사하는 것을..
며칠 전 아침에 뜬금없이 친구 목사가 “정말 슬픈 건(?) 우리가 충분히 나이를 먹었다는 거죠”라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지인들이 여러 댓글을 달았는데, 저는 “다른 건 하나도 안 슬픈데, 체력의 한계를 느낄 때는 슬퍼”라고 댓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해서 한 번도 두려워한 적도 슬퍼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을 보내면서 “아,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지난 한 주간 오랜만에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공부하는 기간에도 두 번의 발표까지 했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 과목이었기에 힘을 많이 쏟았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몸도 머리도 멍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일 예배..
Light & Delight 11월 7일 목회서신 배움과 나눔은 확신을 갖게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는 이번 한 주간 캔사스시티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 배움을 갖고 각자가 공부한 내용에 대해 발표하며 교수님의 지도를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마음도 신선해지는 것 같았고, 갑작스럽게 따뜻해진 날씨에 가끔 단풍 구경도 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부하는 과목이 만만치 않아서 수업 전 과제를 할 때도 고생을 했지만, 수업에 들어와서도 큰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부담은 두 번의 발표를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일정에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뒤로 미루지도 못하고 갑자..
Light & Delight 10월 31일 목회서신 아이티 아까예 학교를 위해 기도합시다. 사무엘기상 말씀 묵상을 시작하면서, 어린 사무엘이 엘리에게 맡겨져서 성막에서 지내는 일을 보았습니다. 엘리는 상당히 영적으로 둔감해진 상태였고, 엘리의 두 아들이 제사장으로 있으면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며 난잡하게 살며 하나님을 무시하고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나실 사람’으로 하나님께 바쳐져서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는 사무엘이 어떻게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에는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받았던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2장 26절에서 “어린 사무엘은 커 갈수록 주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라고 했습..
글을 쓰면서 반복하는 일 중 하나가 맞춤법을 점검하는 일입니다. 가끔 맞춤법 점검을 하지 않고 급하게 써서 올리는 글에는 오타가 있어서 창피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올바른 맞춤법을 적용하려고 애씁니다. 맞춤법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 ‘띄어쓰기’입니다. 한국어 사용에 있어서 띄어쓰기는 무척 중요한데, 시대가 바뀌면서 용법도 자주 바뀌어 오래전에 사용하던 띄어쓰기의 규칙이 변경된 것을 모르고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맞춤법을 점검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쓰는 글들을 검사하기 쉬워져서 많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완벽하게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글을 쓰면서 문법을 비롯한 모든 맞춤법, 띄어쓰기 등에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틀리지 않고 잘 쓰게 될 것입니다. 또 써놓은 글..
Light & Delight 10월 17일 목회서신 하루를 더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며 저는 대학에 다닐 때, 학교 도서관에서 ‘김교신’이라는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교신은 교단의 목회자는 아니었지만, 민족의 암흑기에 성경을 붙잡고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서조선’ 운동을 했던 분입니다. 44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민족을 위해 신앙을 위해 노력한 그에게서 깊은 교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목회서신에서는 김교신의 글 중 “12,000일의 감(感)”이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살 것인지 깊은 도전을 주는 글입니다. — 김교신 - 12000일의 감(感) 1934년 2월 23일 (금요) 청. 지구의 자전에 따라 태양광선을 바라보기가 제12000회. ..